구미에서 관 속에서 자던 여성 진짜 숨져, 경찰 조사 중

입력 2018-08-03 13:06
국민일보 자료.

구미에서 종교의식의 일환으로 관 속에 들어가 잠을 자던 40대 여성이 진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구미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30분쯤 경북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에서 A씨(4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B씨 등 50대 여성 2명과 함께 일종의 종교의식에 따라 관에 들어가 잠을 자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 등 여성 2명과 4~5일 전에 함께 원룸을 빌려 같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관 안에 들어가 잠을 잤는데 새벽에 잠에서 깬 B씨가 관을 열어보니 A씨가 숨져 있었다.

경찰은 관 뚜껑에 못을 박은 흔적이 없어 A씨가 혼자 힘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깊은 잠에 빠졌거나 의식을 잃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폭염 때문에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치사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B씨 등은 사후체험을 위해 A씨가 관속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