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이 사실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압수수색 후 3일 첫 출근한 김 지사는 이미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 씨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언급하고, “오후에 공식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며, “출근길에 이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소환 통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연락을 받은바 없다”고 짧게 대답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을 공모하고, 올해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2일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이날 하루 종일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김 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관사에서 사용하는 공용 하드디스크 등에 담긴 각종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일일이 내려 받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지사는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이 후 변호인단으로부터 압수수색 연락을 받고 곧장 상경해 자신의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제출하고,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김해시 주촌 내삼경로당에서 폭염대비 거주 취약지 방문 행사지에서 특검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김경수 경남지사, “오사카 총영사 자리 제안 안했다”
입력 2018-08-03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