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취임 이후 최저...60%대 무너지나

입력 2018-08-03 12:0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60%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2% 포인트 떨어졌다. 긍정평가율은 6월 둘째주 79%를 기록한 뒤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반대로 부정평가율은 7주 연속 올랐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침체된 경제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순이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북한‧외교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7%) 등이 꼽혔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 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하며 대선 이후 가장 낮았다. 6월 지방선거 직후 사상 최고치인 56%를 기록한 민주당 지지율은 두 달 만에 15% 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이에 대해 “지난주와 비교해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창당이래 최고치인 15%를 기록하며 한국당을 넘어섰다. 제1야당인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11%였다. 바른미래당은 5%, 민주평화당 1%로 전주와 변동 없었다. 무당층은 3%포인트 늘어 2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까지 전국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