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먼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에 있을 공개 행사에서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답변을 유보했다. “허익범 특검팀으로부터 소환 관련 연락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개적 행사를 준비했고 공식 행사 때 도민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집무실로 들어갔다. 김 지사가 언급한 행사는 오후 2시30분쯤 김해시에서 예정된 폭염대비 거주 취약지 방문 행사다.
앞서 특검은 지난 2일 아침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유로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올해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앞세웠다. 김 지사는 관사에서 진행된 특검팀 압수수색이 끝난 이후 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