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최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 보고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암호화폐나 현금자산 허위 보유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는 2018년 6월 28일 오전 4시 기준으로 두나무가 유진회계법인에 의뢰해 실사 받은 내용이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실사 결과 업비트는 고객에 대하여 지급할 암호화폐 대비 금액 기준으로 약 103%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금의 경우 실사 결과 업비트는 고객에 대하여 지급할 금전 대비 127%의 금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두나무가 실사 결과를 공개한 배경에는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암호화폐나 자산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세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이같은 혐의를 들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자산(암호화폐 및 금전)을 초과하는 암호화폐와 금전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할 때는 언제든 지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정기로 실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2018년 6월 28일~29일 이틀 간 두나무 본사에서 진행됐다. 암호화폐 실사는 두나무가 개발한 내부 전자지갑과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전자지갑의 실재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확인했다. 예금은 두나무가 보유한 예금명세서를 기초로 해당 금융기관에 조회해 확인을 거쳤다.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 보고서는 업비트 홈페이지 고객센터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