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편의점 복면 강도 구속…“생활고에 교도소라도 가려고 했다”

입력 2018-08-03 10:54

경기도 의정부 시내 편의점에서 이틀 연속으로 발생한 복면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일 강도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과 2일 새벽 의정부 시내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을 폭행하고 편의점 내 물품 일부를 챙겼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30분경 의정부시 가능동의 편의점에 침입해 업주의 머리를 파이프로 때리고 끈으로 묶은 뒤, 편의점 내부를 뒤져 담배 몇 보루를 훔쳐 달아났다. 지난 2일 오전 2시30분경에도 같은 방법으로 근무자를 폭행한 뒤 담배를 챙겨 달아났다.

범행 당시 A씨는 검은색 자전거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리고 모자와 안경·팔토시를 착용했다. 이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용의자 특정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이 유사해 동일인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지난 2일 오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하기가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