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분기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무선 서비스(-0.7%), 유선 서비스(-2.4%)는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다. 반면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의 경우 5월말 선보인 데이터온 요금제가 출시 1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2분기에만 22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하지만 25% 요금 할인,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매출은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2조9807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9.3% 늘었다.
하지만 IPTV 실적이 좋아서 수치가 개선됐을 뿐 무선 분야의 실적은 나빠졌다. 무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하락했다. 2분기 가입자가 26만7000명 늘어났지만 비용 증가로 매출이 떨어졌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6.7% 줄었다.
이통 3사 모두 줄어드는 ARPU 때문에 고민이 많다. 2분기 ARPU는 SK텔레콤 3만2289원, KT 3만2320원, LG유플러스 3만2861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만5000원 수준이던 ARPU는 계속 하락 중이다.
정부가 ‘보편 요금제’ 도입 등 통신 요금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ARPU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IPTV 등 미디어 사업 강화, 5G 관련 수익성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