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 6년來 최저치

입력 2018-08-03 08:32
여수·광양항에 수출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월간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면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2018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했다. 6월 경상수지는 73억8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가 10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이 522억6000만 달러로 20개월 연속 늘어난 영향이다. 수입도 422억2000만 달러로 20개월째 늘었다. 유가 등 원자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4개월 만에 최대치인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로 전달(13억4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 넓혀보면 경상수지는 29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2년 상반기(108억6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