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인데 시원한 카페에서 영화나 볼까…영화 ‘변산’ 화제

입력 2018-08-03 07:13

폭염이 이어지면서 포털 등이 제공하는 온라인 영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더위를 견디며 외출하거나 피서지를 찾기보다는 시원한 카페나 집, 다중이용시설 등지에서 콘텐츠 관람을 즐기는 ‘실내 관람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앞선 2일부터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된 이준익 감독의 신작 ‘변산’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지난 7월4일 개봉한 변산은 6년째 힘든 아르바이트 생활을 이어가며 래퍼의 꿈을 놓지 않고있는 무명 래퍼 주인공 심뻑(박정민 역)이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예선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신 뒤 고향인 변산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심뻑이 짝사랑했던 여주인공 선미 역은 김고은이 맡았다.

‘변산’은 개봉 후 한 달간 48만9292명이 관람했다. 현재 상영 중인 극장을 찾기도 어렵고,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실적이다. 개봉 중에도 이준익 감독의 명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화제몰이가 덜했지만 온라인 서비스 시작 후 오히려 더 관심을 받는 ‘역주행’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N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구매 기준 1만원에 변산을 관람할 수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N스토어에 신작이 올라올 때마다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7월31일부터 N스토어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마블의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경우 이튿날인 1일 오전 내내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관심을 모았다. 덩달아 내년 상반기 중 개봉 예정인 마블의 ‘캡틴 마블’까지 검색어로 등장했다.

네이버 N스토어의 경우 과거 인기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실내 관람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신과함께-죄와벌’은 990원에,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1120원에, ‘부산행’은 700원에 영화관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