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대치 경신…5개월 연속 기록행진

입력 2018-08-03 06:29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관계자가 외환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4000억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24억5000만달러로 한달 전(4003억달러)보다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올들어 3월 이후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말 기준 세계 9위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3조1121억달러)이 차지했고, 일본(1조2587억달러), 스위스(800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5064억달러), 대만(4571억달러), 러시아(4567억달러), 홍콩(4319억달러), 인도(4057억달러) 등이 한국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49.1억달러(93.2%), 예치금 172.7억달러(4.3%), SDR 35.5억달러(0.9%), IMF포지션 19.2억달러(0.5%), 금 47.9억달러(1.2%)로 구성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