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새로 구입한 전동스쿠터가 충전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첫 충전을 시작한 지 7시간 만이다. 스쿠터 주인인 자오모씨는 즉각 소비자보호위원회에 구제를 요청하고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오씨는 아파트 거실에 설치한 CCTV 시스템을 통해 폭발 전후 영상을 담았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발생했다. 22초 분량의 영상 속에서 자오씨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충전 중인 스쿠터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하자 쇼파에 일어나 서둘러 플러그를 뽑았다. 동시에 스쿠터에서는 짙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남성은 딸을 서둘러 안아 거실을 빠져 나갔고 곧바로 스쿠터는 폭발했다. 다행히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보안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자오씨는 2주 전 온라인 구매를 통해 스쿠터를 구입했고 첫 충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7시간 만에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용설명서에는 6~12시간의 충전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제품은 저장성 기업 ‘성터’가 만든 것이다. 스쿠터 판매자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해 자오씨에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성터 측은 “제조사의 책임인지 자오씨의 부주의한 사용 때문인지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