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정부, 기무사 앞세워 유신부활 꿈꿨나”

입력 2018-08-02 17:15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조사 중 확보한 USB에서 ‘계엄 시행 준비’ 관련 내용을 담은 파일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정부가 기무사를 앞세워 유신 부활을 꿈꿨다”고 공세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특수단 조사 결과에서 기무사는 비밀리에 별도 예산과 인력, 전산망을 갖추고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며 “기무사가 박근혜 정부의 사주를 받아 계엄 시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무사 군인들이 지난달 2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진실공방을 벌인 것을 놓고 “무엇을 잘했다고 그렇게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는지 알 만하다”고 비난했다. 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 등은 당시 ‘문건을 책상에 두고가라 했다’는 송 장관의 주장을 면전에서 반박하는 하극상을 벌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이고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대한민국에서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어 국민을 짓밟고 유신부활을 꿈꿨다니 박근혜정부의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며 “박근혜 정부가 독립된 조직과 인력, 예산까지 제공하면서 기무사를 통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