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전국더위자랑’이 펼쳐졌다.
발단은 지난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회원의 제안이었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노원구를 섭씨 41도로 표시한 날씨 애플리케이션 화면을 올리고 “우리 동네 온도 사진을 올려보자”고 했다.
이 게시물은 2일 오후 3시30분 현재 17만3951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645건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회원들은 앞다퉈 자신이 있는 곳의 기상정보 애플리케이션 화면을 캡처, 이 게시물의 댓글로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강원도 태백의 기상정보였다. 이 댓글을 올린 회원은 자신이 아닌 태백의 지인 사례라고 했다. 그는 “태백에 거주하는 친구가 시원하다고 자랑하기에 얼마나 시원할까 하고 봤더니 엄청났다”고 했다. 밤 9시45분에 22도를 찍은 태백의 기온이 표시돼 있었다.
한밤중 최소 25도, 많게는 30도 이상의 열대야에 시달린 다른 지역 주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온이었다. 회원들은 “피서 가기 좋겠다” “에어컨 필요 없겠다”며 웃었다.
한 회원은 35도를 기록한 대구의 상황을 공개하며 “요즘 시원해져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회원들은 대체로 “40도 넘는 더위는 처음” “지구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더위가 3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주말인 4일에 37도, 5일 이후에 33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