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거상술, 근육층까지 당겨줘야 10년은 젊어 보여

입력 2018-08-02 16:00

최근 유튜브에는 70대 여성이 안면거상술을 통해 50대 외모로 감쪽 같이 변신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여성은 자글자글한 주름, 쳐진 볼살, 허물어진 턱선은 온데 간데 없이 건강하고 탄력적인 얼굴로 변신해 네티즌을 탄성을 자아냈다. 70대 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한 포털에선 안면거상술잘하는병원 이라는 키워드가 검색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어딜 가나 안티에이징이 화두다. 6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세상을 즐길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기니 중노년층 사이에서 회춘한 듯한 건강한 피부로 제2의 젊음을 만끽하려는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기 위해 많은 중년들은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피부과 쁘띠성형이나 레이저 시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 수십년간 쳐진 볼살과 턱선이 단기간에 펴질리 만무하다.

이렇다 보니 중ㆍ노년층에서는 팔자주름, 볼살, 턱살 등 눈 아래 광대에서부터 턱선까지 노화로 인해 패이고 쳐진 다양한 부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안면거상술이 여전히 가장 확실한 동안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예전의 안면거상술은 지금처럼 술기가 발달하지 않아 얼굴의 피부층만 당겨주는 정도였다. 수술과 회복은 빠르지만 노화로 인해 쳐진 피부 근육층은 당겨지지 않아 수술효과가 적고 당겨진 피부도 금새 다시 늘어지곤 했다.

그러나 확실한 개선효과를 위해 좀 더 피부 깊숙히 침투하는 술기들이 나오면서 이젠 피하지방 아래 SMAS(스마스)층까지 당겨주는 방법이 보편화되었다. 스마스층은 근육층을 감싸고 있는 가장 바깥면으로 이 스마트층만 당겨주어도 상당한 탄력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스층 아래 근육층을 뼈와 하나로 이어줌으로써 피부 처짐을 지탱해주는 유지인대 역시 노화로 인해 쳐진 상태이므로, 이대로 스마스층을 위로 끌어당기면 유지인대가 팽팽해져 오히려 피부와 근육층을 아래로 끌어 내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때문에 느슨해진 유지인대를 먼저 잘라낸 뒤 피부층과 지방층, 스마스층과 함께 스마스층 아래의 근육층까지 동시에 당겨 주어야 보다 강하고 지속적인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시간은 4시간 이내로 관자 머릿속부터 귓바퀴 경계선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절개라인을 따라 피부를 박리하고 근막을 분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 SMAS 아래 근육층까지 접근해 근육을 당겨 귀 앞쪽의 근육층에 고정한다. 여분의 피부를 절제하고 절개라인을 따라 미세봉합하면 수술이 끝난다.

수면마취나 부분마취로 통증에 대한 걱정이 없고, 시술 후 입원이 필요치 않으며, 수술 1주일 후 실밥을 제거하고 나면 곧바로 화장이 가능하다. 두피 안쪽과 큇바퀴 경계라인을 따라 절개하므로 흉터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의료진의 술기이다. 유지인대는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주변에 많은 신경관들이 연결되어 있어 제대로 잘라내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결국 의료진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에 의해 수술의 성패가 좌우된다.

강남 더뷰티성형외과 김광진 원장은 "100세 시대가 되면서 젊음을 되찾고 싶은 중년여성들의 안면거상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안면거상술은 피부표면만 당겨서는 근본적인 얼굴처짐을 개선하기 어려우며 근육층까지 접근해야 효과를 높이고 노화의 속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인의 주름이나 피부 처짐의 정도, 피부타입 등에 따라 방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만족도 높은 수술을 위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