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가요를 개사해 탈모인들의 애환을 그린 노래가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단순히 탈모를 희화화하는 가사가 아닌, 탈모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격려하는 가사가 탈모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이처럼 최근 탈모는 더 이상 놀림거리가 아닌 이해 받을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탈모인들도 탈모 사실을 숨기기보단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가발, 흑채를 주로 사용하던 탈모인들도 보다 근본적인 탈모 해결을 위해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탈모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강구하거나,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를 미리 습득한 뒤 병원 선택에 나서는 이들이 늘며 많은 탈모인들이 ‘반전문가’ 수준으로 모발이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탈모인들이 선호하는 모발이식 방법으로는 ‘비절개모발이식’이 꼽힌다. 비절개모발이식이란 과거 주로 시술되던 절개 모발이식과 달리 후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흉터나 통증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각광받는 수술법이다.
이처럼 비절개모발이식 방법은 절개모발이식이 두려워 모발이식을 꺼리던 이들에게도 적합한 수술법으로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아 비절개모발이식으로 수술을 원한다고 상담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전문가들은 수술 방법이 절개모발이식이냐 비절개모발이식이냐를 최우선으로 따지기보다는 각 개인마다 나이, 모발 상태, 탈모의 정도, 원하는 수술 결과가 모두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세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탈모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더욱 탈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토로하고 있는 상황으로, 헤어라인이 조금만 넓어져도 적극적으로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단순히 헤어라인이 넓어 교정이 필요한 경우라면 헤어라인 부분에만 모발이식을 진행하는 헤어라인교정을 통해 수월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절개모발이식, 비절개모발이식, 헤어라인교정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모발이식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모발이식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의 노하우가 부족한 경우 이식한 모발 부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탈락해 재수술을 선택해야 하거나 모발의 굵기나 방향 등을 꼼꼼히 고려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해 가발을 쓴 것처럼 어색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탈모로 인해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경우나 넓은 헤어라인으로 인해 헤어라인교정을 받는 경우, 수술 후 다시 탈모로 인해 재수술을 받지 않도록 종합 탈모검사 시스템(THL Test)을 통해 개인별 두피 특성, 탈모 가능성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THL 검사는 두피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중금속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9단계로 이루어져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 탈모의 근본적 치료를 유도하며 탈모가 없지만 헤어라인교정을 원하는 경우 향후 탈모의 위험성을 차단하게 된다.
이에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모발이식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개인마다 다른 얼굴형이나 두상, 탈모 진행 정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 방법으로 최적의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헤어스타일의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한 20대, 30대 젊은 층의 경우 단순히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떠한 헤어스타일이라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 연출이 관건이므로 의료진 선택에 신중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