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로 韓축구 감독 접촉설… 대한축구협회 “무엇도 말할 수 없다”

입력 2018-08-02 14:53
페르난도 이에로 전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페르난도 이에로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협회 관계자는 2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이에로의 접촉설에 대해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한 스포츠지는 해외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축구협회 최고위 임원이 김 위원장과 이에로 감독의 접촉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월드컵 결승전(한국시간 지난달 16일)쯤 처음 대화를 나눴고 이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탈락한 뒤 하차했다. 대표팀 감독은 현재 공석이다. 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돌입했지만 한 달을 넘겨서도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로에 앞서 2주 전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알베르트 셀라데스 역시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소문일 뿐이다.

협회는 지난달 23일 홈페이지에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추측성 보도가 있다”며 ‘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 ‘축구계 동향에 밝은 관계자’ ‘국제 이적 시장에 정통한 인물’ 등을 출처로 보도된 기사에 대한 축구팬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협회가 감독 선임에 대해 설정한 데드라인은 다음달에 있을 첫 A매치다. 선수단의 구성과 특색을 파악할 시간도 필요해 이달 중순까지는 지목된 감독과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