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페르난도 이에로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협회 관계자는 2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이에로의 접촉설에 대해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한 스포츠지는 해외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축구협회 최고위 임원이 김 위원장과 이에로 감독의 접촉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월드컵 결승전(한국시간 지난달 16일)쯤 처음 대화를 나눴고 이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탈락한 뒤 하차했다. 대표팀 감독은 현재 공석이다. 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돌입했지만 한 달을 넘겨서도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로에 앞서 2주 전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알베르트 셀라데스 역시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소문일 뿐이다.
협회는 지난달 23일 홈페이지에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추측성 보도가 있다”며 ‘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 ‘축구계 동향에 밝은 관계자’ ‘국제 이적 시장에 정통한 인물’ 등을 출처로 보도된 기사에 대한 축구팬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협회가 감독 선임에 대해 설정한 데드라인은 다음달에 있을 첫 A매치다. 선수단의 구성과 특색을 파악할 시간도 필요해 이달 중순까지는 지목된 감독과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