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재명(경기지사), 김경수(경남지사) 두 사람 출당시키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새누리당이 된다”며 출당을 권유했다.
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출당을 결단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 대표 선거가 있는 오는 25일까지 두 사람 관련 증거가 계속 나오고 민주당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이미 출당이 공론화 됐다”고 주장했다.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미 민주당 차기 당권의 행보를 결정짓는 8·25 전당대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언제까지 의혹제기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 괴로운 일지만 이 시점에서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다.
반면 송영길 의원은 같은 달 31일 이 지사의 거취와 관련해 “검경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김 의원은 발언은 당 대표 선거를 빌미를 (이 지사 논란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김 의원에게 반격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 지사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경냥해 “김 지사도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할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두 사람 출당 결단을 못하면 민주당은 제2 새누리당이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 묵인·승인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지사에 대해 이날 오전 집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