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 교육생 이하늬 경장,휴가 중 거액 현금 주워 주인에게 돌려줘

입력 2018-08-02 14:03

휴가 나온 경찰 교육생이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다.

중앙경찰학교 교육생(294기)인 이하늬(29·여·사진) 경장은 휴가를 나온 지난 1일 오후 가족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한 커피숍에 들렀다.

이씨는 자리를 옮기던 오후 3시5분쯤 커피숍 테이블 밑에 돈 봉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짜리 지폐 60장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씨는 커피숍 아르바이트생에게 돈 봉투를 주운 사실을 알렸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습득물이 거액의 현금이라는 점을 고려해 오후 3시10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통해 돈을 잃어버린 최모(52)씨를 확인하고 돈 봉투를 돌려주었다.

최씨는 “돈을 찾아준 사람에게 꼭 사례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씨는 “경찰학교 교육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이씨는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사로 일하다가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을 돕겠다는 뜻에서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올해 6월 8일 피해자 심리전문요원 경력경쟁시험(경장)에 합격해 지난달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