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가 9년 만에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 탈출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7년 경영평가 결과 기존 '마' 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다' 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성적에 따라 최고등급 ‘가’부터 최하등급 ‘마'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2월 노재수 사장 취임 이후 ‘2022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만족도 점수가 그 전해 80.5점에서 86.89점으로 올랐고, 봉사활동 시간과 사회공헌 관련 예산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한 평창 알펜시아 사업 여파로 한때 청산까지 거론됐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알펜시아리조트 오픈 초기 운영이 미흡하고 분양 실적이 부진해 2010년에는 적자 규모가 519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8년 34억원의 흑자를 낸 이후 최근 8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알펜시아 운영 정상화 및 분양실적 상승 등을 통해 2016년 적자규모를 13억원 규모로 줄이면서 지난해 64억원의 흑자를 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올해 동계올림픽 시설 사용료 정산을 비롯해 강원랜드 주식 매각, 알펜시아 운영 손실 최소화 노력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노재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임직원이 오랜 기간 희생하고 노력한 결과가 9년 만에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더 좋은 실적을 달성해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