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기숙사 신축 결사반대’ 원룸 건물주 반발

입력 2018-08-02 13:44

울산대가 신축 기숙사 건립 진행 중에 학교 인근 원룸 소유주 등이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2일 울산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인근 원룸 건물주 등 50여명은 지난달부터 울산대 기숙사 신축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숙사가 완공되면 원룸 임대 등 운영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학생들을 위한 다른 시설로 지어달라고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으로 학교 주변 원룸의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늘어나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는 이유다.

이들은 “수십 년간 학교와 함께 좋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는데 학교 측이 사전 협의 없이 기숙사 신축사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외부의 우수 학생 유치, 낮은 기숙사 수용률, 학생 복지 향상 등을 감안하면 기숙사 신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기숙사 신축에 따른 장단점이 존재하고 학교와 일부 주민이 입장이 다른 만큼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총학생회장은 “신축 기숙사 건립은 학교에서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학생들이 아닌 인근 주민들과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울산대는 기숙사가 완공되면 수용률을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기숙사 평균 수용률 수준인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게 된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