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피부 붉음… 홍조, 트러블 치료법은?

입력 2018-08-02 13:42

# 직장인 김모(26)씨는 수시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를 앓고 있다. 김씨는 여름이면 증상이 더 심해져 외출을 꺼리다가 결국 이번 여름휴가 중 확장된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시술을 받기로 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최근 피지 때문에 얼굴이 번들거려 고민이다. 기름종이로 닦아내도 이마와 볼에 여드름이 돋아 얼굴이 울긋불긋해졌다. 올 가을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최근 피부과를 찾아 피지분비를 줄이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치료를 상담 받았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홍조와 피지분비량은 계절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는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고 혈관이 늘어나거나,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져 홍조, 여드름 등 트러블이 잦아진다”고 말했다.

홍조는 혈관이 확장된 상태로 다시 수축되지 않아 피부가 붉어지는 질환이다. 얼굴의 양 볼과 목 등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빨개지고 상태가 오래간다는 특징이 있다. 흔한 원인은 온도와 감정 변화다. 이 외 자외선 노출, 여성호르몬, 자극성 화장품,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랜 사용도 영향을 준다. 홍조는 심하면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로 이어지므로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피부과에서는 홍조의 발병 원인과 모세혈관의 크기, 분포, 확장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 혈관질환에는 브이빔퍼펙타와 엑셀V레이저가 많이 쓰인다.

브이빔퍼펙타는 595nm(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홍조 뿐 아니라 모세혈관확장, 여드름 붉은 자국, 화염상모반에 효과적이다. 혈관 및 색소질환, 피부톤까지 한번에 치료 가능한 시술로는 엑셀브이레이저가 선호도 높다. 혈관에 흡수도 높은 532nm 파장의 모드로 홍조를 치료하고 흉터, 색소침착, 화상 후유증 위험을 최소화했다.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 지장도 적다.

대사량이 상승하는 여름엔 피지분비량이 늘어난다. 피지는 피지선에서 생성되어 모낭 입구를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는데, 기름 물질이어서 얼굴을 번들거리게 한다. 신 원장은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는 모낭 구멍을 막아 여드름을 만든다”며 “딱딱하게 굳은 피지 내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성 여드름이 되고 여드름자국과 흉터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여름피부트러블 예방을 위해서는 피지분비 감소와 피부진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 피부과에서는 여드름레이저로 알려진 에이핏(A-Fit)레이저 시술이 활발히 진행된다. 이는 1450nm(나노미터) 에너지를 전달해 트러블의 근본인 피지선을 치료하고 피부조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잔여피지 처리, 흉터 및 모공축소, 탄력개선에 효과가 있고 진정관리와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쿨링시스템으로 화상 등 후유증 우려가 적지만, 전문적인 치료분야이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