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H817100’은 하임바이오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산업화를 추진 중인 새 대사항암제로 일본과 유럽 특허도 획득해 놓은 상태다.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 생성경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고시폴(Gossu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을 병용해 암의 대사를 차단하는 치료제다.
폐암 세포주 A549를 이종이식한 동물모델에 NYH81710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ATP를 50%이상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NYH87100’은 사실 특정 암종에 약효가 있는 표적치료제라기보단 모든 악성종양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암종에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임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폐암과 뇌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비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제제와 제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임바이오 측은 또 올 하반기 중 시험관내 세포실험 및 동물실험이 끝나는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은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뇌암, 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렬(사진) 하임바이오 대표는 “2014년 국내 특허를 획득한 이래 세계 최대의 암시장이자 세계 의학의 중심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에서도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이로써 세계 대사항암제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폐암은 진행이 빠르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다. 혈행이 활발해서 전이가 빠르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현재까지 폐암 관련 신약이 계속 출시되고는 있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망률 1위의 암이다.
사망률이 높은 만큼 전체 암 치료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폐암 치료제 시장의 규모도 상당하다. 3세대 폐암 신약으로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영국 제약사 아스타라제니카(Astrazeneca)의 ‘타그리소’는 2017년 9억5500만달러(1조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