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 또… 일산 유치원 통학버스서 6살 원생 갇혀

입력 2018-08-02 09:05 수정 2018-08-02 09:23
뉴시스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유치원 통학버스에 6살 아이가 방치돼 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모(6)군은 지난달 4일 경기도 일산의 한 유치원에 가는 통학버스에서 잠들었다가 미쳐 내리지 못해 40여분 간 버스에 갇혔다. 이날 일산의 최고 기온은 32℃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사건 발생 당시 통학버스에는 운전기사는 물론 유치원 원장과 교사도 타고 있었지만 잠든 김군을 발견하지 못 했다. 이들은 “차량 안을 훑어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김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집에 와서 엄청 울었다. 자다 깨니까 아무도 없었고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아들이 다시는 가족을 못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담임교사 장모씨와 운전기사 성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