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묵인·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일 허익범 특별검사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0일 경남 창원 관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이날 김 지사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하는 등 김 지사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갔다.
이에 김 지사는 이날 경남 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위원회 도정 4개념 계획 최종보고회에서 “요즘 도정도 바쁜데 (드루킹) 사건 때문에 도민 분들이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며 “(사건에 대해서는) 큰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보도 행태가 처음 이 사건을 불거졌을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며 “지난번 경찰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들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조사과정에서 필요하면 특검이 (저를) 곧 소환 할 것 같습니다”며 “특검 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것을 약속을 드립니다”라고 조사에 당당히 임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특검으로부터는 아직 연락은 안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김 지사에 대한 소환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의 관계 파악을 위해 드루킹 김동원(49)씨,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대상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 김 지사 보좌관 출신인 한모(49)씨 등 주요 피의자 5명을 동시에 소환조사 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