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전환’ 김경수, “도민들께서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

입력 2018-08-01 14:54
김경수 도지사가 지난 26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남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묵인·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일 허익범 특별검사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0일 경남 창원 관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이날 김 지사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하는 등 김 지사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갔다.

이에 김 지사는 이날 경남 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위원회 도정 4개념 계획 최종보고회에서 “요즘 도정도 바쁜데 (드루킹) 사건 때문에 도민 분들이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며 “(사건에 대해서는) 큰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보도 행태가 처음 이 사건을 불거졌을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며 “지난번 경찰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들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조사과정에서 필요하면 특검이 (저를) 곧 소환 할 것 같습니다”며 “특검 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것을 약속을 드립니다”라고 조사에 당당히 임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특검으로부터는 아직 연락은 안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김 지사에 대한 소환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의 관계 파악을 위해 드루킹 김동원(49)씨,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대상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 김 지사 보좌관 출신인 한모(49)씨 등 주요 피의자 5명을 동시에 소환조사 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