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등산학교 초대 교장으로 산악인 엄홍길 씨가 선임됐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엄 교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비상근 명예직으로 1년 간 활동하게 된다. 첫 공식일정으로 3일 강원도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개최되는 ‘제5회 국제 패트롤잼버리대회’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엄 교장은 2000년 세계 8번째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등정에 성공하고, 2007년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16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이다.
현재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 ㈜밀레 기술고문, 한국외국어대 석좌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체육훈장 거상장, 맹호장, 청룡장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최초 등산교육 전문기관인 국립등산학교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속초시에 준공돼 지난달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내부에는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과 강의실, 도서실, 숙소,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등산학교는 올바른 산악문화 정립과 국가 차원의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산림청이 세운 국내 최초의 등산교육 전문기관”이라며 “세계 청소년 6500명이 참가하는 제5회 국제패트롤잼버리대회에서 스포츠 클라이밍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