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공영 충전기 내년부터 모두 유료화

입력 2018-08-01 14:44
제주에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전기차 공영 충전기가 내년부터 유료화된다.

제주도는 무료로 운영 중인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충전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충전기 유료화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말 기준 제주지역에 설치된 개방형 충전기는 급속 370기와 완속 549기 등 총 919기로 이 가운데 제주도에서 직접 관리하는 충전기 294기만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도는 내년에 ‘제주도 전기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 294기 모두를 유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제주도청·도의회의 개방형 충전기에는 사용자가 집중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반면 인근 유료 충전기는 사용자가 적어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도심지에 설치된 무료 충전기에는 전기택시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바람에 일반 차량과 관광객, 택시기사들 간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개인용 충전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는 최근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 차종이 속속 출시되고, 지난해 12종이었던 차종도 26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짐에 따라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전기차 민간보급 물량과 완속충전기 보급물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