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염이 심각한 낮 시간대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건설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에 있는 그대로 노출되면서 농어민들과 함께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총리실은 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이런 내용을 긴급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발주 건축·토목 공사는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덜 더운 시간대에 일하거나 작업을 며칠 연기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민간 건설회사 작업장에도 이런 내용을 권고하도록 했다. 건설현장 근로자가 열사병 예방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라는 점도 강조했다. 농어민을 대상으로 폭염이 계속되는 며칠 동안은 낮 시간대에 작업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사상 최대 수준의 폭염이 3주 넘게 계속되면서 올 여름 들어 지금까지 27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