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끄고 “자폐아” 막말… 전직 보육교사의 폭로

입력 2018-08-01 11:32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에 있는 한 어린이집 원장이 폭염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수업하는 등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시내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지난달 26일 “아동학대가 의심돼 어린이집에 CCTV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안 보여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은 이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보육교사로부터 ‘원장이 원생들을 학대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육교사는 원장이 원생들에게 ‘자폐아’ ‘지능이 낮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더운 날씨에도 3~4세반 에어컨을 꺼버리고 전날 남은 밥을 죽으로 끓여 먹였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2개월간 어린이집 CCTV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뒤 원장을 상대로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