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를 기억해 주세요” 유재석 5000만원 기부

입력 2018-08-01 10:26
아름다운재단 제공

방송인 유재석이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집단 거주지인 일본 우토로 마을 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우토로마을 평화기념관 설립을 추진하는 아름다운재단은 1일 유재석이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억할게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이 모여 살던 우토로 마을에 ’우토로 평화기념관’을 세우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1945년 일제 패망 이후 우토로 마을에 모여 살던 주민이 토지 소유권 문제로 강제퇴거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2005년 한국에 알려지자 아름다운재단과 한·일 시민사회단체는 모금활동을 벌여 우토로 땅의 3분의 1을 매입했다. 유재석은 이때 1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토로 평화기념관’은 한국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 땅 위에 조선인 마을을 지킨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한·일 시민사회와 재일동포 연대의 역사를 보전하고 일본인에게도 우토로의 아픈 역사를 알리는 ‘기억 투쟁’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유재석과 배우 김혜수 등이 함께하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은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정보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beautifulfund.org/uto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