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김성태의 성 정체성 발언, 거의 자해에 가까운 수준”

입력 2018-08-01 09:47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자신을 비판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성 정체성 발언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임 소장은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난 커밍아웃 한 지 18년이 넘었다”며 “오히려 한국당이 헌법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궁지에 몰리니까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며 “거의 자해에 가까운 수준이다. 여론 자체를 보면 김성태 의원이 엄청나게 두들겨 맞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얼굴에 화장을 한 것으로 자신을 비판했던 김성태 의원에 대해 “사실상 메이크업 종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김 의원의 그런 발언은 경기 부양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태 의원의 성 정체성 발언은 기독교 세력을 결집시키는 하나의 꼼수로 보인다”며 “나는 2014년 기독교 인권상을 받은 적 있다. 그런 꼼수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김성태 의원에 대해 “앞으로 법적 책임보다는 정치적 책임을 묻고 싶다”며 “내란 사범들의 죄가 확정되면 지역구 의원을 내려놓는다거나, 본인의 원내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