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이하 ‘식샤3’)의 애정전선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31일 방송된 식샤3에서는 남자주인공 구대영(윤두준 역)이 죽은 여자친구인 백수지(서현진 역)의 납골당을 찾는 장면이 방송됐다. 납골당을 찾은 윤두준은 애틋한 표정을 지으며 서현진의 사진을 바라봤다.
같은 시각 납골당을 찾은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극중 여주인공 중 한명인 이서연(이주우 역)이었다. 이주우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온 길이었다. 이주우는 납골당에서 애틋하게 백수지를 바라보는 윤두준을 발견하곤 “설마 여자친구?”라며 놀라한다.
이주우가 놀란 이유는 이복자매인 이지우(백진희 역)로부터 윤두준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기때문. 윤두준이 주변에는 서현진의 죽음을 밝히지 않은 탓이었다. 이주우가 윤두준의 여자친구가 사실은 사망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식샤3의 애정전선도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백진희는 “(윤두준과) 될 인연이었으면 10년 전에 됐을 것”이라며 윤두준을 향한 마음을 포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친구가 애써 준 공연티켓도 “여자친구와 함께 가라”며 윤주준에게 줘버렸다. 백진희가 윤두준을 포기하는데는 여자친구의 죽음을 모르는 탓이 크다. 여자친구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윤두준을 흔들고 싶지 않았던 것. 이때문에 자꾸만 윤두준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이사를 떠나기로 한다.
극중 서현진의 죽음은 그만큼 윤두준과 백진희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요소다. 이에 서현진의 죽음을 알게 된 이주우가 이 사실을 백진희에게 알릴 것인지 여부도 중요해졌다. 백진희가 예전부터 윤두준을 좋아해왔다는걸 이주우도 알기때문이다.
하지만 백진희와 이주우는 극중 이복자매로 아버지 납골당 이전문제 등으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현재까지 상황만 본다면 이주우가 백진희를 위해 서현진의 죽음을 굳이 알려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히려 이주우가 이를 계기로 윤두준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결국 윤두준과 백진희, 이주우, 죽은 서현진까지 주요 등장인물간 ‘4각관계’가 막이 오른 셈이다. 다음화에서 이들간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식샤3의 7회는 8월6일 9시30분 방송된다. 한편 4각관계의 시작을 알린 식샤3의 6회는 2.5%의 시청률을 기록해 전편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