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고 일정이 빡빡하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둘 것이다.”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내던졌다. 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 4명을 제외한 16명이 소집에 응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제 아시안게임의 시작이다. 준비한대로 가고 있다. 추가로 선수들이 합류할 때 순차적으로 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이 어렵고 일정이 빡빡하다. (결승전까지) 총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대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7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과 파주스타디움, 파주 NFC 등을 오가며 훈련할 예정이다. 8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바레인전(12일)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기스스탄(20일)과 차례로 맞붙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9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 얼마나 잘 쉬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컨디션과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훈련보다는 경기하는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여부다. 손흥민의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서다. 손흥민은 13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류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15일 UAE와의 2차전에 손흥민을 교체로 쓸 수 있으면 쓰겠지만 무리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손흥민은 철인이 아니다. 몸 상태부터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예선이 중요한 게 아니다. 괜히 부상이 생기면 얻어야 할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며 신중한 답변을 덧붙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