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스쿨 미투’ 성희롱 의혹 교사 11명 ‘분리조치’ 결정

입력 2018-07-31 15:46

광주시교육청이 여학생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받는 광주 모 사립여고 교사 11명을 분리 조치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1명을 우선 분리 조치하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교육청은 교사들이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최종 확인되면 해임 이상의 중징계할 방침이다.

이 학교는 지난 30일 여름방학을 시작했으며 3학년 학생들은 8월 8일 개학한다. 교육청은 개학 이후에도 해당 교사들을 분리조치한다. 수업에는 기간제교사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이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26·27·30일 총 3일에 걸쳐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한 학생은 수백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전수조사에서 교사들이 장기간에 걸쳐 성희롱 또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거나 부분적인 신체 접촉을 했다고 신고했다. 앞서 이번 사건은 학생회 간부와 학부모가 교장에게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신고했으나 교사들이 무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분리조치 교사는 가감될 수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