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보다 못한 급식?…경산 유치원, 불량 급식 실태 ‘경악’

입력 2018-07-31 15:36

“100명이 먹을 계란탕에 계란 3개만 풀었다”

30일 JTBC ‘뉴스룸’은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근무했던 한 조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유치원에 대한 불량 급식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조리사는 인터뷰에서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먹을 계란탕에 계란 3개만 넣으라고 했다. 계란 세 개만 넣어야 하는데 (애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남몰래 네 개를 넣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식단표에는 감자튀김이라 적어놓고 실제 급식에는 시중에서 파는 감자 과자를 사서 내놓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93명의 원생들에게 사과 7개를 얇게 썰어 배급한 적도 있다고 했다. 충격인 것은 7개의 사과 중 3개는 이미 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생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유치원의 만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유치원은 학부모들을 속이기 위해 유치원 홈페이지에 실제 원생들이 받는 급식과는 다른 푸짐하게 연출된 사진의 급식을 올렸다. 조작된 사진을 올려 학부모들의 의심을 피했던 것이다.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을 갔다 오면 배고파서 밥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아이가 유치원에 다닌 후 식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교도소가 저것보단 밥 더 좋게 나온다” “자식 키우면 절대 저런 행동 못한다” “속일 게 없어서 밥 가지고 속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