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

입력 2018-07-31 15:35

줄기세포의 가능성이 여전히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관절염의 연골 회복 및 임상 증상 개선 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어 치료에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가자연세병원 권오룡 병원장은 “줄기세포는 연골의 회복과 항염증 작용에 의한 염증 및 통증 완화,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어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병원장이 연구한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 재생의 관절경적 결과 분석(Second-Look Arthroscopic Evaluation of Cartilage Lesions after Mesenchymal Stem Cell Implantation in Osteoarthritic Knees)’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 57.4세의 퇴행성관절염 환자 37명의 줄기세포 치료 후 관절 내시경을 통해 연골의 회복 여부를 확인한 결과, 환자의 약 78%가 보통 이상의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SCI(E)급 세계 저명 학회지인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4년 7월호에 채택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임상에서도 다양한 환자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미분화된 세포로,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손상된 조직 재생 등 여러 분야에서 의학 기술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 부위에 주입되면 연골세포로 분화해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입증돼 현재 무릎염증 및 통증의 완화, 기능 회복 등 초·중기 관절염 치료에 적극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 병원장은 ‘AJSM’ 2015년 9월호에 발표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Mesenchymal Stem Cell Implantation in Knee Osteoarthritis An Assessment of the Factors Influencing Clinical Outcomes)’라는 논문을 통해서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통증 완화와 무릎 기능 회복 등 임상적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오랜 기초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임상에서도 관절염 환자 등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포 재생능력이 뛰어난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여하여 연골의 회복과 동시에 관절염의 증상을 호전시켜 본래의 건강한 관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카티스템)는 성체 줄기세포에 비해 세포 재생능력이 뛰어나 연골재생 효과가 우수하여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인의 관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기존 관절 운동범위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 보다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병원장은 이어 “줄기세포 치료는 섬세한 기술력이 필요하며, 인공관절 수술을 완전이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거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