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22일째 계속되는 광주에서 건설현장 근로자가 작업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31일 광주소방본부와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2분쯤 광주 서구 농성동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A(66)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콘크리트 더미에 쓰러져 있었다. 발견 직후 동료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열사병 혹은 탈진 증세로 쓰러져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동료에게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25층 옥상에서 바닥면 포장을 위한 타설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온열질환 증상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도심 아파트 건설현장 근로자 폭염 속 작업하다가 쓰러져 숨져
입력 2018-07-31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