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생산 정황 포착…북·미 협상 적신호 켜지나

입력 2018-07-31 14:00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만드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첫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생산했던 평양 외각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미사일을 만드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첩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첩보기관은 최근 산음동 미사일 종합 연구단지 부근에서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 ICMB을 최소 1기에서 최대 2기까지 생산 중이라는 게 미 첩보기관의 분석이다.
사진 출처 = 워싱턴포스트 / 북한 산음동 병기연구소

산음동 병기연구소는 북한의 각지에서 생산한 부품을 갖고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로켓을 조립하는 시설이다.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ICBM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WP는 산음동 부근에서 트럭 등 물자 운반 수단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미사일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산음동 병기연구소는 북·미 회담 이후 폐기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미사일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북·미 협상에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