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제압하고 구급활동…충남소방본부 ‘주취자전담구급대’ 시범운영

입력 2018-07-31 11:09
충남도 소방본부가 주취자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9월부터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시범운영한다.

31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취자의 구급대원 폭행 건수는 2016년 7건, 지난해 13건, 올해는 6월 말 기준 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천안시와 아산시, 당진시에서 절반이 넘는 51%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천안동남·천안서북·아산·당진소방서에 시범적으로 주취자전담구급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주취자전담구급대는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된 3명의 대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구급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가스분사기, 웨어러블캠, 수갑 등의 호신·채증·체포장비를 갖추고 주취자 폭행을 제어하고 구급활동에 전념한다.

도 소방본부는 주취자가 주취자전담구급에게 폭언·폭행을 행사하면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구급대원은 국민을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구급대원에 대한 국민의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임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