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모터스는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 필리핀 현지에 경영진을 파견, 전기지프니 사업을 위한 현지 파트너社(K-WORLD INTERNATIONAL TRADING Inc / 대표자 Karl Ignatius P Young)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기간 중에 에바스코 필리핀 내각 장관(Leoncio Evasco, Jr./Cabinet Secretary)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의 요청으로 성사된 면담에서 전기지프니 보급을 위한 현지 인프라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전기지프니 도입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입장과 지원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6년 기준, 필리핀에는 총 925만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다. 세부적으로 승용차가 146만대, 상용차(Truck, UV, Bus)가 241만대, 기타 538만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 중 지프니는 상용차로 분류됐다. 전국적으로 약 25만대 이상, 마닐라에서만 약 6만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프니는 필리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필리핀 환경자원부(DENR)의 발표에 의하면 필리핀 대기오염의 80%가 내연기관 교통수 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현재 지프니는 대부분 일본 등에서 들여온 노후화된 내연기관을 장착해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환경개선을 위해 친환경 지프니 보급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납축전지와 현저히 낮은 성능의 모터를 적용하는 등 제품력에 근본적인 한계를 보이며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인모터스 신건식 기획영업담당 이사는 “우리는 칼마토(Calmato) 기술을 기반으로 241만대의 필리핀 상용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다”며 “최근 정책적인 목적으로 교체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전기지프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 전기지프니 보급사업에 있어 가격적인 측면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최근 자체 시장조사와 필리핀 정부의 지원 의지를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젝트로 판단하고 있다”며 필리핀 전기지프니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지 파트너사(K-WORLD)와 시범 사업을 통해 전기지프니 운송사업의 사업성을 확인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춰 필리핀 지프니 시장에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제인모터스 전기지프니 대규모 양산 보급 계획에는 필리핀 여객 운송 생태계에 적합한 전기지프니 생산, 충전설비 도입, 선진국형 운임 체계 등 전기지프니 운영과 관련된 복합 솔루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필리핀 정부와 금융기관, 현지 파트너사(K-WORLD) 등 다양한 협력 기관 및 업체들과 접촉했다. 조만간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현지 협력업체들과의 구체적인 협력관계가 수립될 예정이다. 초기 시범운 행 사업을 위해 먼저 100대의 필리핀형 전기지프니가 공급될 예정이다. 필리핀 현지에 최적화된 전기지프니 운영 솔루션을 기반으로 2019년 마닐라, 다바오를 중심으로 1차 연간 10,000대 이상의 생산 설비가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12,000여평의 부지(연산 10,000대)를 확보해 국내 최초 로 1톤 전기화물트럭 칼마토(Calmato) 상업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제인모터스는, 국내 유 수의 택배업체들과 전기택배차 도입에 대한 MOU를 맺고 국내에서의 전기상용차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인모터스 강상민 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 터 시작되었던 필리핀 현지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 라며 “이제 필리핀 전기지프니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며 ㈜제인모터스의 성장에 또 하나 의 중요한 축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