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상태에서 정밀 검사에 들어간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확진을 받았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 근무한 후 최근 귀국한 A씨(25)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정밀 검사에 나선 결과 1차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어제 긴급하게 출동팀을 꾸려 대기했다”며 “역학조사관이 메르스 의심 환자 접촉자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확진 상황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1차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이 경우 추가로 실시하는 2차 결과에서도 음성일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 같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를 실시한 사람은 139명이나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0명”이라며 “단순 의심 환자가 보도를 통해 알려질 경우 사회적 불안이 커질 수 있어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29일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부산 한 병원에 방문했고,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됐다.
한편 메르스는 지난 2015년 186명의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낸 호흡기 감염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 1차 검사 ‘음성’ 판정
입력 2018-07-31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