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강경준을 아빠라고 말한 정안이 (영상)

입력 2018-07-31 06:55


배우 강경준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른 아들에게 처음으로 ‘아빠’라는 호칭을 들었다. 배우 장신영과 결혼한 뒤에도 장신영의 아들이 상처받을까 자신을 편하게 부르라고 했지만, 정말 들어보고 싶었던 그 말이었다.


강경준은 30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동상이몽)에서 정안이에게 아빠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장신영과 정안이가 강경준에게 보여줄 현수막을 만드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말이었다. 이 얘기를 직접 들은 장신영은 눈물을 훔쳤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한 정안이도 함께 울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두 모자의 대화를 뒤늦게 들은 강경준은 물론 서장훈 김숙 등 패널도 모두 한마음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정안이는 현수막을 꾸미며 “삼촌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엄마 장신영의 질문에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정안이는 “삼촌한테 언제가 제일 고맙냐”는 질문에 “다”라고 답했다. “자체만으로 고맙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대답했다.

정안이는 무언가 더 채워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삼촌이 나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라며 대답하기 망설여했다. 장신영은 “엄마한테만 말해봐”라고 말했고 정안이는 “아빠”라고 답했다.







장신영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정안이가 아빠라는 말을 저한테도 한 적이 없었고 정안이에 대한 약간의 상처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자기도 이제는 불러야 하나,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런데 머리와 입 밖으로 내는 거는 행동이 잘 안 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안이가 그걸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부른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경준 역시 “저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어른들 때문에 생긴 거지 않나. 저게 미안하더라. 저런 걸 계속 안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동상이몽2'에 출연하며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