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오랫동안 학생들을 성희롱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6, 27, 30일 총 3일간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31일 오후에 발표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수조사단이 재학생 869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단은 교육청 직원과 경찰 등 25명으로 꾸려졌다. 전수조사는 1대1로 진행됐으며 30일 오전에 완료했다.
교육청은 30일 오후 5시 현재 학생들의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31일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해당 교사들에 대한 격리조치나 감사, 수사 의뢰 등도 결정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18일 A고교 학생과 학부모가 일부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학교 측에 신고했다. 일부 교사가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발언 등을 장기간에 걸쳐서 했다는 것이다.
A고교는 23일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실태가 심각해 다음날 바로 교육청에 상담을 요청했다. 25일에는 교육청에 전수조사를 요청했으며 경찰에도 신고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장시간 고립됐던 학교라서 이런 피해가 오랫동안 발생한 것이다”며 “몇 년 전 새로 부임한 학교장이 교육청에서 파견한 인물이다. 그래서 그전에 쉬쉬했던 것들이 밝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있는 데 반해 일부 교사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사와 학생을 대상에게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