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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녀평등권법령 발포기념일’ 72주년을 맞았다. 북한 관영매체는 30일 여성들이 ‘참된 삶’을 누리고 있다며 ‘체제 우수성’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을 소개하고 여성 간부들의 각오를 담은 글들로 한 지면을 채웠다.
이날 ‘대를 이어 수령복을 누리는 조선 여성들의 끝없는 환희’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글에서는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신 데 기초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46년 7월 30일 ‘북조선 남녀평등권에 대한 법령’을 발포하시었다”고 알렸다.
이어 “남녀평등권법령이 발포됨으로써 남존여비 사상의 희생물이 되어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온 조선 여성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이 되어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떠밀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이(김정은)를 높이 모시어, 조선 여성운동은 자기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펼쳐가고 있다”며 “원수님께서는 어머니날을 제정하도록 해주시고 제4차 전국 어머니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시었으며, 3·8 국제부녀절을 맞는 여성들을 축하하여 공연무대를 펼치도록 하시고 사랑의 선물도 안겨주시었다”며 찬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녀평등권법령이 발포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70여 년은 조선 여성들이 참된 자주적 존엄과 권리를 누리며 아름답고 고상한 모습을 이 땅 위에 자랑스럽게 새겨온 투쟁의 연대기”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 조국은 강인하고 훌륭한 여성 혁명가 대군을 가진 나라다. 이것은 천만 군의 대군보다 더 위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여성들을 내세우고 이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앞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여성을 동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있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