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서울역-인천공항 KTX 노선 폐지된다

입력 2018-07-30 16:59 수정 2018-07-30 17:00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KTX 운행이 9월 1일부터 폐지될 전망이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코레일이 제출한 ‘서울~인천공항 간 KTX 운행 조정에 관한 철도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최종 인가했다.

코레일은 KTX와 공항철도 열차(AREX)가 같은 구간에 함께 다니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개통 초기 하루 1만3000명 수준이었던 AREX는 지난해 1월 기준 하루 22만명으로 폭증해 증편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기존에 같은 구간의 인천공항 KTX는 전체 좌석의 77%가 빈 채로 운행했다. 반면 서울에서 지방을 오가는 KTX는 혼잡한 시간대 매일 입석이 발생할 정도로 붐벼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코레일은 인천공항 KTX 대신 AREX를 증편할 경우 KTX 입석 발생 구간에도 공급좌석을 추가할 수 있어 두 열차 모두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지방에서 KTX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다니던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명역 리무진 버스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리무진은 15~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 증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용객이 많은 다른 구간에 KTX를 추가 운행할 여력이 생긴 만큼 더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