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보기 전에 제 시체를 치워주세요”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긴 시각,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40대 정도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듯한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것이다.
보건복지상담센터는 즉각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전화 발신지인 양주시 광적면 한 아파트 6층으로 출동했다.
경찰관 두명은 현장에 3분 만에 도착했지만 문이 잠겨있어 내부로 진입이 어려웠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해머로 창문 틀을 부순 뒤 집안으로 들어갔다. 거실 베란다 창문 쪽에서 신고자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가벼운 부상정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고 그동안 처지를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