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안과 부교수
안경사로 일하는 70대 노인 김모씨는 4년전 양안 습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단 후, 꾸준히 항체주사 치료를 시행, 현재는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시력을 잘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선이 휘어보이는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황반변성을 조기발견한 경우로,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함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황반변성이란
사람의 눈을 사진기에 비유할 때, 망막은 필름에 해당하는데 망막 한가운데의 황반에 대부분의 초점이 맺히게 됩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의 직경 약 1.5㎜ 부위를 일컫는데, 우리가 책을 보거나 어떤 물체를 볼 때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통해서 보게 되는 것으로, 시력이 나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황반변성이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황반부가 노화, 고도근시, 흡연 및 유전등의 환경적,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하여 병이 드는 것을 말합니다.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에 고도근시, 염증, 유전 및 흡연 등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황반변성 질환 관련 통계
65세 노인 중 10% 이상이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져 75세 이상의 30%가 황반변성을갖고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이 위험인자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흡연이 황반변성을2배에서 5배정도 증가시킵니다.
65세 이상 노인층 실명 원인 중 1위를 차지하여, 기대수명이 늘어날 미래에는 실명으로 고통 받는 노인층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황반변성의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황반변성이 한 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에는, 아직 정상인 반대편 눈의 시력이 좋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편 눈에도 시력저하가 온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시력저하, 변형시, 사람을 쳐다볼 때 얼굴은 안 보이고 팔, 다리는 보이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글을 읽을 때 어느 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며, 이것이 진행하여 결국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황반변성은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건성형태는 망막 밑에 드루젠이라는 지방 성질의 노폐물이 쌓이고, 망막신경세포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흔히 보는 형태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심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습성형태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약 10%를 차지하며 망막 아래에 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 황반부에 출혈을 일으켜서 급격히 시력을 떨어뜨리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만성질환 관리 필수
물론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사례처럼 조기에 발견하여 황반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비가역적인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단 받으신 후에는 망막전문의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고혈압 등의 조절가능한 인자를 줄이도록 애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50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당뇨, 비만, 흡연, 황반변성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계신 분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김태완 교수는
미국 Stanford 의대에서 황반변성 진단영상 개발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황반변성의 새로운 진단기기 및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력 및 경력>
서울대 의대 부교수
안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안과학 박사
서울대병원 안과 임상강사(2007.3~2008.2)
미국 Stanford University visiting professor (2013.2-2014.2)
일본 Hokkaido University 포도막클리닉 단기 연수(2009.9)
보라매병원 안과 과장(2016.7.1~ )
보라매병원 진료운영 담당
<학회 활동>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한국망막학회 정회원
한국포도막학회 정회원
한국임상시각전기생리학회 정회원
대한베체트병학회 정회원
미국안과학회(AAO) 회원
미국시기능학회(ARVO) 회원
대한안과학회 보험 간사
한국망막학회 부총무
한국임상시각전기생리학회 학술 간사
대한안과학회 편집 간사
<수상경력>
한국망막학회 학술상(2014)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