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에게 아부나 아첨을 하는 직원의 경우 정작 자신의 업무는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경영대학 연구진은 중국 전문직 종사자 75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인상관리에 따른 영향을 관찰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여기서 인상관리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특히 아부나 아첨의 영향에 주목했다. 상사의 주장에 무조건 ‘네’를 외치는 경우 역시 이 범주에 포함했고, 상사에게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공로를 스스로 치하하는 것 역시 아부나 아첨으로 봤다.
결과는 어땠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열정을 상사에게 아부나 아첨을 하는 데 쓰는 직장인일수록 업무에 매진할 에너지는 적었다. 아부나 아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업무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중요한 미팅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진은 “아부나 아첨을 잘 하려면 성실함과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부나 아첨에 따른 에너지 고갈은 매우 즉각적으로 나타나 업무적으로 게으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식을 먹는 등 스스로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라도 해야 회의에 빠지거나 동료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등 아부와 아첨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장 상사 역시 부하직원의 아부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응용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