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법 개정 안하면 정부 셧다운 감행할 것”

입력 2018-07-30 13: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민주당이 장벽을 포함, 국경 안전을 위한 이민법 개정안에 표결하지 않으면 정부 셧다운을 감행할 것”이라면서 “비자 추첨제를 폐쇄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국가 이익에 기반을 둔 이민 제도로 가야 한다.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비자 추첨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비자 추첨제를 ‘복권’이라고 비난하며 이주민의 기여도를 측정해 선별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메리트(Merit)’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 건설을 포함한 이민법 개정을 공약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요 공약이었던 이민법 개정은 의회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올린 메시지는 야당인 민주당 측에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다른 트위터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발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에 걸려 미친 언론들이 정부 내부 검토해 대해 보도하는 것은 기자들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 너무 비애국적이다”라며 “언론의 자유에는 뉴스 보도에 대한 책임감도 뒤따르는 것이다”고 말하며 ‘가짜 뉴스’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