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료 리필을 거부당하자 직원에게 밀크셰이크를 뿌리며 갑(甲)질한 고객이 무참히 저지당하는 사건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영상 속 여성 고객은 음료 리필을 거부당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밀크셰이크를 직원에게 뿌리며 욕설했다. 하지만 상대를 잘 못 골랐다. 밀크 세이크를 뒤집어쓴 직원은 “나의 어머니를 존중하라”며 간단하게 한 손으로 고객을 제압하고 나머지 한 손으로 무자비하게 이 고객을 때리기 시작했다.
영상 속 여성 고객은 직원에게 어머니를 모욕하는 패륜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은 최대한 저항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체구 차이가 압도적으로 나는 직원 앞에서 저항은 무의미했다.
직원은 여성의 얼굴을 10차례 이상 가격한 뒤 옆 좌석으로 패대기쳤다.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는지 다른 직원이 두 사람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오히려 말리려던 직원과 손님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직원에게 몇 대를 더 맞은 고객은 의자를 들며 마지막 저항을 했지만 의자를 뺐기고 말았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손님인 마리에 다양씨가 지난 26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었다.
다양씨는 “여성 고객이 물컵을 달라고 한 뒤 무료 음료 리필을 요구했다. 손님의 무리한 요구에 관리자는 음료 기계를 꺼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네티즌들은 “고객이 불쌍하긴 하지만 맞을 만 했다” “속이 다 후련하다. 정의구현”이라고 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