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초대석] 최충민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윤리의식 갖춰야”

입력 2018-07-30 11:14
“경영진과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협력자가 되겠다”
최충민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감사업무를 넘어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최 감사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내부감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관리할 수 있는 유능함을 강조했다. 최 감사는 “리스크를 규명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것을 감시하며 통제의 효율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조언을 제시하는 사전예방적 컨설팅 감사를 실시해 회사에 기여하겠다” 고 말했다.
최충민 감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조직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지난 2월에 취임했는데 그간의 소회는.

“중요한 기관에 상임감사로 취임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이후 직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려 노력했다. 우리 직원들의 능력이 탁월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헌신하려는 열정이 매우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유능한 직원들 못지않게 저 또한 감사로 있는 동안 어떤 형식으로든 회사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용정보를 다루는 기관 특성상 높은 윤리·도덕의식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는 산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종합법안’을 발표했다. 신용정보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용정보라는 것이 물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과 규정에 따른 절차를 통해 보이지 않는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다. 때문에 임직원들의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정부의 정보활성화 방안에 부합하고 늘어나는 신용정보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내부 행동강령과 관련 규정 및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신뢰성 있는 신용정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내부감사로서 회사의 건전성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래기업들·고객·언론 등에 이르기까지 연관되는 여러 영역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이 필요하다.”
최충민 감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높은 윤리의식을 요구하는 만큼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전통적 감사업무의 영역에서 벗어나 그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4차 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로 기업 간 거래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균등한 기회보장, 상생협력과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도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전통적인 감사업무는 효율성과 합법성을 중시하면서 법규나 규정위반을 지적·적발 위주였다. 사회적 감사는 업무가 법규나 규정에는 부합하더라도 공평성이나 형평 등 사회적 규범에 맞지 않는다면 이를 개선하도록 권고해 조직에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지향적 감사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감사원칙은 무엇인가.

“효과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유능함이 뒷받침 돼야한다. 이 자원이 바로 내부감사부서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사후적발식 감사보다는 사전 예방적 감사가 조직에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우리 회사의 경우에도 일부 업무의 경우 업무처리시 전산적으로 모니터링돼 내부적인 점검을 받도록 시스템화된 부분도 있다. 주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사전적으로 감사를 진행토록 내부규정화도 돼 있다.
결국 이를 통해 리스크를 규명해서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것을 감시하며 통제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조언을 제시하는 사전예방적 컨설팅 감사를 실시해 회사에 기여하겠다.”
최충민 감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현장의 많은 얘기를 듣겠다”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감사업무 특성상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직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언어적 소통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행사를 하며 같이 어울리며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동계올림픽서포터즈를 결성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사 직원들과 같이 평창에 가서 응원을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눈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안중근마라톤대회에도 참여했다.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 직원들과 같이 달리며 호흡을 함께 했다.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직원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현장의 많은 얘기를 듣겠다.”

-향후 포부를 전한다면.

“한국기업데이터에 오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러 분야의 업무를 아울러 담당했다. 또한 서울시의원으로서 시정 전반에 대하여 감사를 하며 효율적인 감사의 역할이 무엇일까 자주 고민해본 적이 있다. 내부감사인의 책임은 리스크를 평가․모니터하고 정책과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조직의 효율성과 향상시키기 위한 조언을 제시하고 통제가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는지를 보증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경영진과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협력자 역할을 하겠다. 임직원의 의식 개혁 및 윤리실천 강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정보 제공, 참여와 신뢰의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사전예방적 리스크 관리 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감사업무에 임하겠다.”

<최충민 상임감사>
-1961년 출생
-광주고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제5대 서울특별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제1사무부총장
-現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